문화산업 관련 기업들의 절대 다수는 문화산업 시장개방에 찬성하고 있어 개방이 위기보다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전국 182개 문화산업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97.3%가 문화산업 시장개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전면개방을 찬성한 곳도 31.7%나 돼 문화산업 개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했다.
하지만 한미 양국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영화관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강화(9.4%) 또는 유지(52.2%) 등 찬성하는 업체가 축소(22.8%), 완전폐지(15.6%) 등 반대 의견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스크린쿼터 축소 또는 폐지는 아직 시기상조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지 합작·기술제휴 등을 통한 해외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미 진출한 기업(23.3%)을 포함, 향후 1∼2년내 진출예정(17.2%) 업체와 여건이 된다면 바로 진출(47.9%)하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88.4%로 나타나 대다수 기업들이 국내시장 개방과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출 희망국가는 중국(37.8%), 일본(23.3%), 미국(19.4%)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국내 문화상품의 선진국 대비 취약요인으로 해외 마케팅(41.7%)과 작품성(31.1%)을 높게 꼽아 해외진출에 앞서 양질의 상품제작과 충분한 인지도, 배급망 구축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문화산업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자금조달 어려움(46.7%), 규제과다(21.1%), 전문인력부재(18.3%) 등을 꼽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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