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DTV 전송방식 논란 직접 중재 나서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극에 달한 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의 변경에 대해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6일 노성대 방송위원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만나 DTV전송방식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홍보수석은 노 위원장과 진 장관에게 전송방식 논란이 국민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간 전송방식 논란의 경우 해당 기관들이 알아서 협의할 일이라는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왔으며 지난주 말 방송위와 정통부가 KBS 비교시험에 대한 절충점을 찾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이 수석이 노 위원장, 진 장관을 잇따라 만난 것은 문제 조기 해결에 대한 청와대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현 전송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혼란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신학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등 언론 3단체장 및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가진 회동에서 “대통령이 하나하나 개입할 수 없고 정책결정에는 프로세스가 있다”라며 “이미 추진중인 정책을 대통령이 뒤엎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었다.

 또 노 방송위원장이 지난 30일 KBS의 전송방식 비교시험에 적극 참여함과 동시에 정통부에 참여 권고문을 보냈다가 나흘후인 4일 진 장관과 긴급 회동에서 KBS의 비교시험은 차후에 논의하고 전환일정 중단 결정을 논외로 한다고 합의해 정통부에 대폭 양보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도 청와대의 개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8일 긴급 오찬 기자간담회를 제의, 지상파DTV 전송방식과 관련한 최근의 경과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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