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선의 유닉스서버 고객 빼앗기 물량 공세

 휴렛패커드(HP)가 경쟁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C넷에 따르면 HP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유닉스 서버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2만5000달러 상당의 서비스와 서버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리눅스 라이프라인’이라는 판촉 행사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연말까지 진행되는데 우선 미국에서 먼저 실시되며 추후 유럽·아시아태평양 등 전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HP는 선의 유닉스 서버 고객을 자사의 리눅스 서버 기반으로 이전(마이그레이션)하도록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인데 2만5000달러 상당의 무료 패키지 서비스에는 시스템 평가·애플리케이션 이식·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이 포함됐다.

 HP의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프로그램 부사장 마르크 저레이트는 “라이선스 비용을 물어야 하는 선의 유닉스 시스템 사용자들이 비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비용이 낮은 오픈소스로의 전이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판촉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HP의 이번 선에 대한 선전포고는 앞서 선이 HP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 시행한 판촉 프로그램인 ‘HP 어웨이’에 대한 반격 성격이 짙다.

 HP의 유닉스 소프트웨어인 트루64를 사용하는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선은 ‘HP 어웨이’를 통해 2주간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 했다.

 선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래리 싱어 부사장은 “이미 40곳의 고객이 HP어웨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저가의 리눅스 서버가 있어 리눅스 시장에서 HP는 별 위협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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