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에서 시장 지향적 연구&개발(R&D)에 기초한 상품화 기술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선진 기업들이 라이선싱을 통한 로열티 수입 창출, 핵심부품의 자체 개발, 제품 신뢰성에 기반을 둔 브랜드이미지 구축 등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기업간 기술 격차가 줄어 들고 소수 기업들이 독점하던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원천기술력만으로는 경쟁우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IT 산업 경쟁력 상품화 역량이 좌우한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IT 산업 분야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부품 및 세트제품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상품화 기술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이지만 최근 그 수요가 PC에서 디지털가전, 게임기, 모바일 기기 등으로 확장되면서 고객 수요에 맞춰 원칩 규격을 먼저 제안하는 능력 등 상품화 기술 역량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CRT,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산업도 메모리 반도체와 비슷한 경쟁 룰을 가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휴대폰 산업은 신제품의 교체 주기 단축, 시장 세분화 등으로 상품화 기술 역량이 핵심 경쟁우위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PC 분야도 이동성 강화, 원활한 네트워킹, 홈씨어터 수준의 AV 능력, 새로운 제품 형태 등의 새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IT산업은 외형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분야에서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쇠퇴하면서 중국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원천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 상품화 기술력 등 내부역량이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열세에 놓여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의 전환 또한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준일 책임연구원은“원천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며, 상품화 기술력은 현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검토 공식화…3.5조 달러 '공룡' 탄생하나
-
2
SK하이닉스, 발열 잡는 'iHBM' 공급망 협의 착수…HBM 선두 수성 승부수
-
3
LG전자, 가전용 칩 '100만개' 돌파…반도체로 가전 영토 넓힌다
-
4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170%↑…AI 성장 최대 병목”
-
5
“11만원짜리 밥 먹고 축의금 10만원 냈냐”…따지는 친구한테 1만원 보내주고 절교
-
6
호남 반도체 산단 6GW 전력공급 협약 연내 추진…용인 9GW는 내년
-
7
저궤도통신위성 뜨는데 韓, 주파수 등록 2건...ITU 등록 서둘러야
-
8
아이오닉9, 2200만원 싸게 산다
-
9
이마트, 초저가 생활용품 '와우샵' 본격 확대…상품 1만2000종
-
10
한국이 전장이 된 '모던워페어4(사)'... 익숙한 골목에서 마주한 전쟁의 얼굴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