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 박장순 책임연구원
LG이노텍 DM 개발실의 박장순 책임연구원(43)은 LG이노텍이 세계 튜너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우뚝 설수 있는 기술적 근거를 제공한 핵심 전문가다.
한국전자전 개인부분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박 책임연구원은 86년에 LG이노텍(구 금성 알프스전자)에 입사, 기계식(Mechanical) 튜너를 비롯해 아날로그 전자동조 튜너, 아날로그 복합튜너, 디지털 튜너 등 수십 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LG이노텍은 우리나라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여는 주인공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으며, 또한 미주 디지털 튜너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스러운 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박 책임연구원이 최근 개발한 제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겸용 VSB TU와 디지털 모바일에 대응할 수 있는 초소형 하프 님 튜너를 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용 초소형 디지털 하프님 튜너의 경우 방송의 노트북과 PDA등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그 크기가 47.8x25.3x6.0㎜에 불과한 초소형 모듈로 노트북·타블릿PC·PDA 등의 인터페이스 모듈인 PCMCIA에 적합한 한편 데스크탑 PC 및 LCD TV 등의 TV 수신 카드용에 적합하도록 IF AGC 및 소필터(SAW Filter)를 탑재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이달부터 월 20만개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국내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을 주축으로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서 이 제품으로 연간 4000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이 튜너제품을 세계 일류화 상품군으로 육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의 직무분야에서 헌신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박 책임연구원의 공로가 단연 돋보인다”며 “박 책임연구원이 국가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디지털미디어 시대를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것은 물론 RF기술의 저변확대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 보배와 같은 존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 세코닉스 최상경 연구소장
렌즈 전문업체 세코닉스 최상경 연구소장(47)은 100만화소(메가픽셀급) 카메라폰용 렌즈를 독자 개발, 차세대 카메라폰 부품 국산화를 이룬 장본인이다.
더 나가 기초 기술과 고급 인력이 부족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국내 렌즈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세코닉스 입사 후 비구면플라스틱렌즈를 이용한 첨단 초소형 CCD/CMOS용 렌즈를 개발, 90% 이상을 수출해 회사가 지난 2000년 오백만달러, 2001년 일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데 기여를 했다.
렌즈는 어떤 기술보다도 기초 기술이 중요한 산업. 최 이사는 올림푸스, 캐논, 호야 등 굴지의 광학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반도체/LCD 장비, 고성능 카메라 등에 쓰이는 렌즈보다는 양산 가능한 렌즈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카메라폰용 렌즈 개발에 힘쓴 결과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
최 소장은 세계 1위 CMOS 센서 제조업체 옵니비전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올해 초 30만화소급(VGA) 렌즈를 개발한 데 이어 바로 메가픽셀급 렌즈를 개발해 시장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 소장은 또 렌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기술 향상에 주력해 렌즈업계에서는 최초로 모바일폰용 초소형 렌즈의 자동 조립기를 직접 제작해 2003년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초소형 렌즈 생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또 현재 자동검사장비도 직접 제작해 마무리 단계를 맞고 있다. 개발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카메라폰용 초소형 렌즈 분야에서 설계에서부터 양산 및 최종 검사까지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 초일류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용 렌즈 제작수준(형상정밀도 10마이크로)에 머물던 플라스틱렌즈 금형제작 및 성형기술을 모바일폰 카메라 렌즈에 요구되는 형상 정밀도 1이크로이하의 관련 기술을 개발한 것을 렌즈 업계에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상경 소장은 “광학업체에서는 개발 엄두도 못내던 IMT2000용 초소형 렌즈를 일본 선진업체와 동시에 개발에 착수하여 관련 허범행 연구원 등 개발팀과 혼연일체로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일본의 유수 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기술이 평가받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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