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반도체 수입은 매년 14.2%씩 증가하고 특히 노트북PC·휴대폰·디지털TV 등 국산화율이 저조한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나라 반도체 무역수지 불균형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조사한 ‘반도체 수입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액은 모두 1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주체로는 디지털 집적회로의 경우 삼성전자가, 아날로그 집적회로는 노키아TMC가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반도체수입중 디지털 직접회로 완제품이 46.0%로 가장 많고 디지털 집적회로 반제품(26.5%), 아날로그 완제품(13.4%), 개별소자 완제품(10.5%), 아날로그 반제품(1.7%), 부분품(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대 반도체 수입국은 미국·일본·대만 등의 순이고 기업으로는 삼성(13억달러), 인텔(12억달러), 퀄컴(9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경우 미국 현지공장에서 가공한 D램 웨이퍼와 중국 현지공장에서 조립한 로직제품이 전량 수입되고 있고 컴퓨터와 휴대폰의 수요 증가에 따라 인텔의 CPU, 퀄컴의 모뎀칩 등의 수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가 전체 수입의 28.2%의 비중을 차지하고 비메모리 수입이 집적회로 반도체 전체수입의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의 경우 비메모리 수입의존도가 100%에 이르고 다음으로 PC(96%), TFT LCD(95%), 오디오(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비메모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PC가 전체의 2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대폰(14%), 디지털TV(5%), 모니터(4%)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반제품 반도체를 고려할 경우 조립용 웨이퍼가 비메모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총수입에서 12% 내외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절반 가량이 ‘기타’로 분류·집계되고 있고 반도체 수입에서 ‘디지털방식 집적회로 중 기타’ 품목이 전체의 32.5%를 차지하는 등 비메모리 무역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반도체 수입대체 확대를 위해서는 비메모리 공동연구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종합 육성책이 필요하며 비메모리 무역실상 파악이 어렵고 메모리 위주로 구성된 HS코드를 비메모리 분야까지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시스템IC-2010사업 2단계(2003년∼2007년)에서 디지털TV나 복합 통신기기, 고속 무선모뎀칩 등 고부가가치 핵심 칩 개발을 수요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된 차세대 반도체의 후속 작업에서도 e카, e머신 등 전자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응용시장을 겨냥해 고기능 반도체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메모리 위주로 구성된 HS코드는 반도체 무역현실에 부합하도록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친후 재경부 등 유관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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