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부유층을 겨냥한 ‘귀족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12일 가을 정기세일 기간, 보석과 모피, 골프 등을 1000만원 균일가에 파는 ‘1000만원 특별가전’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골든듀 남양진주 반지(14mm) 세트, 프린세스 아레스다이아진주 반지 세트, 진도모피 쉬어드 블루 코트, 우단모피 아이리쉬 휘메일 코트, 다이와 골프클럽 풀세트, S-YARD 골프클럽 풀세트, 보그너 스키웨어 풀세트 등이 각각 1000만원에 나왔다.
전문가용 산악자전거인 캐논베일 MTB자전거 역시 1대 가격이 1000만원으로 소형승용차 가격에 맞먹는다.
또 ‘GOLD 상품전’을 열고 숙녀·신사 의류, 스포츠 용품, 준보석, 모피 의류 등을 정상가보다 40∼50% 정도 싸게 판다.
루치아노 최 쉬어드 밍크 반코트(698만원), 부르다문 호피무늬 쉬어드 반코트(498만원), 프린세스 커플링 펜던트 세트(150만원), 몰리즈 진주 3종세트(82만9000원), 케임브리지 캐시미어 코트(67만5000원) 등이다.
이밖에 VIP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용 판촉물(DM)을 발송해 PDP, 드럼 세탁기 등프리미엄급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창원 부장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겠지만 경기양극화로 부유층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따로 마련했다”며 “일반 고객을 위해 할인폭을 대폭 늘린 중저가 기획전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장수태 생품거래팀장은 “불황 타개를 위한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빈부 격차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만 겨냥한 이런 행사는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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