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욕증시동향]"일단 팔자" 양대증시 `곤두박질`

 조정국면이 현실화됐다.

 26일 뉴욕증시는 최근 3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오르막행진을 멈추고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00선이 무너졌으며, 다우지수도 전주말 9700선을 향해 전진하던 지수가 9300선 초반에 턱걸이했다.

 주간장 단위로 나스닥이 6% 가까이 폭락한 것을 비롯해 다우, S&P500 지수도 각각 3.44%, 3.81%씩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낙폭이 더욱 커 7.8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표참조>

 월가 전문가들은 뉴욕이 이처럼 강한 조정에 시달리는 것이 경기호전 기대감이 무너지거나, 유가인상 및 달러 약세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각각 2000선 돌파, 9800선 회복을 넘보던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고점이 보여주듯 ‘일단 현금화해 놓자’는 차익실현 욕구가 그만큼 팽배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조정을 체계적인 지수둔화의 흐름으로 보지 않고, 더 큰 상승을 위해 한발 물러서는 ‘개구리 뛰기’의 양상으로 받아들이는 긍정론도 다수에 속한다.

 지난주말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로 월가의 예상치 3.1%를 소폭 상회하면서 경기회복 기조에 신뢰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나스닥이 거시지표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기술주들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가 및 재료 변동성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기술주시장에도 주가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재료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우선 최근 JP모건이 인텔과 모토로라에 대한 투자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텔이 경기진작의 ‘총대’를 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주간단위로 6.5% 이상 급락한 것도 과매도권 진입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번주가 향후 연말까지의 지수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지금의 조정을 벗어나 실적호전에 따른 추세상승의 기틀 마련이냐, 아니면 조정폭 확대냐를 놓고 시장과 투자자들 사이의 심리전이 벌써부터 불꽃을 피워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주요 지수추이>

 지수구분 9월19일 9월26일 등락 등락률

나스닥 1905.70 1792.07 -113.63 -5.96%,

다우 9644.82 9313.08 -331.74 -3.44%,

S&P500 1036.30 996.85 -39.45 -3.81%,

필라델피아 반도체 460.79 424.7 -36.09 -7.83%,

<주요 종목 주가동향>

기업 업종 9월19일 9월26일 등락 등락률

하나로통신ADR 인터넷서비스 2.95 2.8 -0.15 -5.08%

미래산업ADR 반도체 2.56 2.55 -0.01 -0.39%

AOL 인터넷포털 16.28 15.2 -1.08 -6.63%

야후 인터넷포털 37.24 35.08 -2.16 -5.80%

아마존 전자상거래 47.58 48.56 0.98 2.06%

인텔 반도체 29.17 27.27 -1.90 -6.51%

모토로라 반도체 11.09 12.53 1.44 12.98%

IBM 컴퓨터 93.28 89.05 -4.23 -4.53%

HP 컴퓨터 21.15 19.4 -1.75 -8.27%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29.96 28.19 -1.77 -5.91%

루슨트테크놀로지스 통신장비 2.31 2.25 -0.06 -2.60%

퀄컴 통신장비 45.05 41.65 -3.40 -7.55%

시스코시스템스 통신장비 21.02 19.96 -1.06 -5.04%

SBC 통신서비스 23.86 21.82 -2.04 -8.55%

AT&T 통신서비스 22.50 22.42 -0.08 -0.36%

스프린트 통신서비스 6.10 5.91 -0.19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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