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산하기관 등에 전환 지원금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정부 산하기관, 자치단체, 대학 등에서 쓰는 MS 윈도, 오피스, 오라클, 익스플로러 등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리눅스, 모질라 등 공개 소프트웨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수요 창출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은 공개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직접적인 시장 창출 효과는 물론 저변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우선 다음달부터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협회, 자치단체와 대학교 각 1곳 등 4개 공공기관의 데스크톱과 서버 등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또 오는 2005년 이후에는 중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개소프트웨어 사용 기관을 확대하고 사용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국내 데스크톱 20%, 서버 30%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교체해 연간 37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의 안전 및 호환성을 더욱 확고하게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금융감독위, 행정자치부 등과 협의를 거쳐 MS 익스플로러에 최적화한 은행과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 공개 소프트웨어인 모질라를 사용할 때 인터넷뱅킹과 전자정부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히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행자부, 조달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해 각종 제도개선, 수요창출, 보급확대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시범사업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자치단체에 6억원, 대학에 4억원을 각각 지원하며 희망 자치단체와 대학은 내달 10일까지 소프트웨어진흥원 공개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