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유동화 펀드시장 진출

　국내 최대 규모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가 유동화 펀드 결성에 나서는 등 새로운 영역확장에 나섰다.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IT M&A 펀드’ 등 유동화 펀드 운용사로 잇달아 선정돼 연말부터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KTB네트워크의 이같은 움직임은 순수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벤처캐피털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창투사 등이 보유한 투자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또 IT M&A펀드는 정보통신부가 IT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공동 조성하는 투자조합형태의 펀드이다. 이 펀드는 특히 M&A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 소요자금을 투자방식(신·구주 인수 등)으로 공급할 수 있다.

　세컨더리 마켓 펀드와 IT M&A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KTB네트워크는 내달까지 두 펀드에 대한 결성을 마무리짓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KTB네트워크측은 1000억원 대의 풍부한 벤처투자재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 보다 창투사들의 유동화 시장 및 벤처 M&A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한섭 대표는 “두 펀드 모두 펀드운용 실적, 국내외 자금유치계획, 운용능력, 운용 투명성 등을 토대로 산·학·연을 비롯, 회계와 법률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벤처투자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다른 시장에서도 십분 발휘해 글로벌 투자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