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기동향과 정보화 수준이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백낙기)이 지난 7월 한달간 1572개 중소제조기업의 정보화 수준과 업종별 경기동향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변수간 상관관계 계수가 0.512(95% 신뢰수준)로 나타나 기업 정보화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불황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출판·인쇄, 영상·음향·통신 장비 등 정보화 필요성이 높은 업종과 식음료·목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의 가동률과 생산지수는 정보화 수준과 유사한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일본 등의 선행연구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90년대 후반에 이뤄진 정보화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노동 생산성 향상에 각각 4.08%, 2.11%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본도 지난 96년까지의 민간정보자본이 0.2%의 노동생산성 향상을 유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낙기 원장은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부도율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보화 활용수준이 기업의 성과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기변동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력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입체적인 정보화 투자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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