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스터 발명 이후 50년간 전세계 반도체업계가 쌓은 기술력을 새롭게 활용할 때가 왔습니다. 탄소나노튜브, 유기메모리 등 신개념 반도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보다는 기존 실리콘에 광전자공학, 바이오일렉트로닉스, 나노유기학 등을 결합한 융합기술시장이 더 빠르게 상용화될 것입니다.”
ST마이크로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를 맡고 있는 살바토르 코파 SST그룹 이사(41)는 “반도체업계는 실리콘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응용기술 개발에 눈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ST연구소의 신개념 기술 총괄책임자인 그는 “그동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기반이 된 PC와 휴대폰이 반도체시장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이었다면 앞으로는 나노기술 기반의 실리콘 융합기술이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이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개발한 것이 능동형 바이오 칩 플랫폼과 발광 실리콘, 중저가형 태양전지로서 모두가 나노미터급 실리콘 반도체 기술에 광학과 유기학 등을 결합한 것이다. 어느 소재보다도 많이 연구된 실리콘에 대한 전기적 특성과 통제 방법, 반도체 공정혁신에 대한 기하급수적 투자를 감안할 때 전세계가 이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코파 소장은 연구현장인 카타니아의 연구소와 실험실에서 30여개국의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 일일이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갈륨비소·인듐 등 특수화합물이 아니라 기존 CMOS 공정을 이용해 빛을 발산시키도록 한 발광반도체는 저비용으로도 LED 및 유기EL 등을 제조할 수 있게 되며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는 초소형 광전지 시스템은 환경친화적인 연구개발의 대표적 사례였다. 인체내의 DNA 분석과 검증을 자동화시킨 바이오칩에도 센서 및 최신 광학기술, 반도체 제조 기술을 잘 결합돼 있었다.
“차세대 실리콘(post silicon)이 아니라 실리콘과 그 이후(silicon & beyond)”라고 강조하는 코파 소장은 “향후 반도체시장은 실리콘 공정을 활용해 누가 더 저비용으로 환경친화적인 융합 제품을 만드느냐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니아(이탈리아)=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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