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유통시장 `회오리` 예상
KT가 ‘홈미디어 서비스’의 가입자 확대를 위해 PC를 공짜로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연내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게임용 PC에대해 입찰을 실시,저가로 공급한 적은 있지만 무상배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PC유통시장에 또 한번의 회오리가 예상된다.
24일 KT는 오는 11월경 메가패스 사이트개편과 함께 브로드밴드 VOD인 ‘홈미디어서비스’의 가입자 유치확대를 위해 PC 1만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홈미디어서비스는 PC를 TV와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해 TV를 통해서도 VOD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KT가 디지털미디어의 콘텐츠를 받아 작년 12월에 시작해 현재 가입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KT는 각 가정에 치우쳐있는 가입자를 유치원,기업 등으로 확대하기위해 약 3년간 가입을 조건으로 PC를 무상배포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를위해 PC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펜티엄3급에 DVD롬,TV접속기능을 가진 제품을 대당 40만원 내외에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PC제조사들은 제시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난색을 표시면서도 물량이 1만대에 달하는 만큼 가격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PC공급의사를 전달받은 J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PC수요가 침체되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만대의 물량이 무상배포가 될 경우 PC시장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면서도 “물량이 많은 만큼 공급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들어갈 예산이 적지 않은 만큼 가격협상에 따라 실행여부가 결정된다”며 “다음달 중으로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