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환율 충격’에서는 일단 빠져나왔다. 23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700선마저 위협을 받았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의 쇼크에서 벗어났다. 종가는 3.95포인트(0.55%) 오른 718.84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201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환율하락 악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주가 급락이 마무리되더라도 중장기적 시장 흐름에는 부정적 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 1140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달러 약세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경기부양책”이라며 “미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와 국내 경기 및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수출 모멘텀 약화라는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우리 나라의 수출과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날 주가 폭락은 다소 과민 반응이었다는 주장도 늘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환율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우량주들의 저점 매수도 고래해야할 시점”이라며 “내년 환율이 1050원까지 하락하더라도 주요기업의 순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수출비중 증가와 경기회복으로 긍정적인 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에 따른 변수와 함께 외국인 매매동향, 경기회복 관련 지표 등을 살피는 냉정한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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