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디스플레이(LCD) 산업의 호황을 맞아 필수 부품인 백라이트유니트(BLU) 생산업체의 가파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BLU 전문업체인 한솔LCD, 엘앤에프에 대한 매수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LG투자증권과 한누리증권은 각각 엘앤에프와 한솔LCD에 대해 3분기 이후 BLU 매출 회복과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을 바탕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과 거래소에서 BLU 업종을 대표하는 이들은 엘앤에프의 경우 LG필립스LCD에, 한솔LCD는 삼성전자에 각각 BLU를 주력 공급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LG증권은 엘앤에프의 올 매출액이 지난해 416억원에 비해 48% 가량 급증한 5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도 경기 회복과 LCD 수요의 폭발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8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현수 연구원은 “CB, BW 등 차입금이 전무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내년도 생산물량에 대비한 설비투자를 지난 7월 완료함으로써 앞으로 현금 창출 능력은 더욱 양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누리증권은 한솔LCD가 이번 3분기에 BLU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36% 늘어난 442억원까지 높일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직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BLU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솔LCD 역시 삼성전자로의 공급선 집중이나, 수요가 급증한 노트북용 BLU 모델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향후 전체 LCD시장 수요 확대로 대부분 보전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누리증권 김승대 연구원은 “한솔LCD의 내년 BLU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대비 53% 증가한 3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증권과 한누리증권이 제시한 엔앤에프와 한솔LCD의 목표 주가는 각각 7300원, 2만7500원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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