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선호와 회사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 현대, SK글로벌로 이어지는 일련의 기업 스캔들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채권 장외거래 내역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이전 전체 거래의 6.5%에 불과하던 국채의 거래비중은 지난 8월 전체 거래의 40.7%를 차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안정증권 역시 IMF 이전 1.6%에 그쳤던 거래비중이 지난달 37.8%로 증가했다.
지난달 국채와 통안증권의 거래비중은 전체 거래의 78.5%를 차지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은 점차 심화되는 추세다.
반면 회사채는 지난달 거래대금이 9조 7000억원을 기록, 월간 기준으로 IMF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비중에서도 IMF 이전 전체 거래의 56.0%를 차지했던 회사채는 8월에는 전체 거래대금의 5.4% 수준으로 급감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회사채 기피와 국채와 통안증권에 대한 거래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대우, 현대, SKG 사태 등으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이 증가한데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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