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디스크` 내년초 출시

 음악CD와 뮤직비디오를 하나로 묶은 이른바 ‘듀얼 디스크’가 나온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와 공동으로 듀얼디스크를 개발해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

 게다가 유니버설뮤직, EMI, BMG 등 다른 주요 음반업체들도 듀얼디스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빠른 보급이 기대된다. 소니가 제조할 예정인 듀얼디스크는 앞면에 음악 앨범이 수록되고 뒷면에 DVD가 기록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주요 음반업체들이 일제히 듀얼디스크에 관심을 갖는 배경은 최근 몇년새 급감한 CD 판매량, DVD 판매량 증가 추세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세계음반산업협회(IFPI)가 지난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 판매 시장은 전년도보다 8%가량 줄어든 322억달러에 그쳤다. CD판 매량도 5%가량 줄어든 22억 5000만장을 기록했다. 반면 DVD 타이틀 판매량은 23%나 껑충 뛰어 6280만장을 기록했다.

 워너뮤직의 한 고위관계자는 “듀얼디스크가 (음악 CD의) 판매 감소를 막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새 세계 음반업체들은 불황에서 헤어나기 위해 다각적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유니버설은 이달초 모든 음악 CD가격을 약 24%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소니뮤직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뮤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워너뮤직은 BMG와 음악 CD 부문 인수합병을 논의중이다. EMI는 워너와 BMG간 협상에 끼어들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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