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전자태크 시장 상륙

 IBM이 전자태그(RFID)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에 따라 차세대 유통혁명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는 RFID 시장이 향후 IBM·HP 등 글로벌 IT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IBM은 기업들의 효율적 물류망 구축 지원 및 재고관리 등의 수단으로 급부상한 RFI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다수 발표했다.

 IBM의 RFID 관련 패키지·서비스·SW는 RFID 기능을 소매점의 백엔드 재고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며 특정 표준에 얽매여 있지 않다.

 IBM의 서비스 조직인 글로벌서비스RFID를 이끌고 있는 페이에 홀랜드는 “RFID 시장에서 엄청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IBM은 지난 6개월간 RFID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수백명이 동원된 모의 실험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시장뿐 아니라 자동차·의학 같은 산업에도 RFID 관련 수요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며 “IBM은 이들 수직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채비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IBM의 RFID 시장 공세에 대해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가트너의 제프 우드 애널리스트는 “IBM이 RFID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았다고 발표한 제품들은 기존의 통합 기술과 서비스를 재구성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IBM이 진실로 이 세계를 이해하는 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IBM은 이번주에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자제품코드심포지엄(Electronic Product Code Symposium)에서 소매점의 재고관리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키지 서비스 및 SW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IT서비스 시장을 놓고 IBM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액센추어와 HP 등도 RFID 사업에 큰 기대를 걸며 회사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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