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인력 활용·사업다각화 가능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사업역량을 게임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세중그룹에 인수돼 탄생한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X박스 게임개발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도 게임개발업체 고누소프트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처럼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게임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이들 업체의 주력제품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수 프로그래머를 활용할 경우 게임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대표 천신일)는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회사 세중그룹의 경영방안에 따라 게임사업에 무게 중심을 실고 있다. 특히 세중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X박스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세중게임박스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X박스 타이틀을 개발하는 회사로 집중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가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비교해 온라인기능이 크게 앞선 점을 감안, X박스라이브(X박스온라인)용 게임타이틀 개발하기 위해 국내 온라인게임개발업체 인수를 위한 물색작업도 벌이고 있다.
김학윤 세중나모인터랙티브 이사는 “세중게임박스가 X박스 국내 독점 유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세중나모가 게임개발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는 내년초는 돼야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세중나모의 경영안정화와 신제품 ‘나모웹디터6’ 출시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게임업체 고누소프트의 대표인 박흥호 사장을 신임 CTO로 영입하는 등 게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고누소프트가 그동안 개발해온 온라인게임 ‘가약스’를 9월 중 오픈베타서비스한다는 계획 아래 마무리 개발에 열올리고 있으며 고누소프트의 메시징 솔루션, 미디어 솔루션 기술을 활용, 모바일게임 등 기타 게임사업 구상에도 착수했다.
이같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진출움직임에 대해 한 게임업체 CEO는 “최근에는 포털업체와 엔터테인먼트업체는 물론 굴뚝기업까지 게임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