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방문 늘어 판매 큰폭 증가
연이은 악성 바이러스의 출몰로 컴퓨터 사용자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손쉽게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신업계의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로 서버나 네트워크를 공격하던 바이러스가 최근 PC를 다운시키거나 수 천통의 바이러스 메일을 쏟아내는 등 개인 사용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당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개인 사용자들이 백신을 구매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업체 홈페이지에 방문자가 급증해 백신업계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올들어 8월 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20억원을 벌어 들였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이 부문의 전체 매출 19억98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 8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35% 성장했다.
온라인 보안 서비스인 ‘보안클리닉’ 매출 역시 블래스터 웜 발생 직후 이전보다 6∼7배 치솟았으며 지금도 평균 3∼4배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 매출의 경우 한때 3배까지 올라갔으며 현재는 1.5배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보통 하루에 평균 10만명 내외였으나 블래스터 웜이 등장한 이후에는 평균 70만명으로 급증했다.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의 온라인 매출도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PC용 백신의 8월 매출이 7월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백신인 ‘라이브콜’의 8월 매출은 7월 대비 4배 정도 많아 졌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함재경 http://www.trendmicro.co.kr)는 유료 서비스는 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 백신 서비스인 ‘하우스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블래스터 웜 발생 이후 하우스콜 이용자는 기존에 비해 10배가 넘었으며 지금도 상반기 평균 방문자의 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