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구축 착수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소장 이종민)가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APRI는 지난달 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소·아주대 등 3개 기관과는 시설 및 장비구축을, 서울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 등 8개 기관과는 이용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총사업비 649억원이 투입되는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사업 가운데 건물은 2006년까지, 고출력레이저 등 장비구축은 오는 2009년까지 각각 완료될 예정이다. 오는 2011년까지 기술개발에도 169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극초단 광양자빔은 펨토초(1펨토=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에 페타W(1페타=1000조)급 초고강도 레이저 빛을 발생시켜 초고속 광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특수 연구시설이며 국가 공용연구시설로 구축된다.

 APRI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적으로 30억원을 투입해 1∼20테라W(1테라=1조)급 극초단 광양자빔 시설 구축 및 외부개방하고 2006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로 100테라W급 시설 외부 개방 및 300테라W급 연구시설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08년까지 110억원을 투입, 500테라W급 시설 구축과 함께 최종 목표인 페타W급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이용기술 분야로 △NT(나노기술)=나노사이즈급 광결정 제작·초고속 광전다중칩기술 △BT(생명기술)=생체세포의 시분해 관측·초단펄스레이저시술 △IT(정보기술)=초고속 광전소자개발·초고속 광전스위치 개발·다파장 채널동시 전송기술 △ST(우주기술)=파면왜곡보정·초고순도 화합물정제 등의 융합기술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초강력 레이저 펄스를 이용한 극한 신기술 개발, 극초단 레이저 제어기술 확보, 초정밀 광계측기술, 첨단 레이저광학 의료기기 산업 등 응용분야 기술 연구도 추진한다.

 이종민 소장은 “올해부터 극초단 광양자빔 시설 장비 설계 및 구입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대학 및 연구소 등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펨토 과학기술 연구 및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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