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하나로통신이 통신주중 거의 유일하게 강한 상승세를 타며 여전히 주요 주주들간 지분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저변에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주가는 9일 열릴 외자유치 조인식을 목전에 두고, 향후 주가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증시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하나로통신은 하락 하룻만에 반등하며 직전 거래일보다 3.29% 상승한 393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지난주말에 비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전반적 시장 분위기에선 적다고 할 수 없는 1400만주 가량의 거래가 오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하나로통신의 이날 강세가 다음날 외자유치 기대감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결과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히려 장중에 활발하게 펼쳐진 몇몇 증권사간 매매공방과 다시 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보다 직접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신증권 이정철 연구원은 “LG그룹측의 전략이 명확치 않아 무엇하나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국내투자자들 사이에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공식행사 차원의 외자유치 조인식 기대감만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집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 ‘아직 뭔가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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