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씨가 마른다"

 지난 2001년말 이후 상장법인의 유통주식수 비중이 지난해 반짝 늘었다가 올해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최대주주사 등을 제외한 481개 상장사의 유통주식수 비중은 작년 47.29%에 달했지만 올들어 지난 5일 현재 44.53%로 줄어들었다. 올해 유통주식수비중은 지난 2001년말 46.51%보다도 2%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유통주식수가 줄어든 것은 상장법인의 최대주주 주식보유비중이 지난해말 37.81%에서 올들어 38.74%로 높아진데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초부터 전개된 증시활황 국면에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순매수에 나서 보유비중을 지난해 말 14.91%에서 5일 현재 16.74%로 끌어올린 것도 유통주식수 감소에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유통주식수 비중이 지난해말에 비해 3.84%포인트 줄어든 것을 비롯, 거래소 시가총액 10위권내 대부분 종목의 유통주식 비중이 올들어 감소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유통주식 비중은 9.37%포인트나 급감했다. 시가총액 1∼7위 상장사 모두 유통주식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SDI·신세계·LG화학 등 8∼10위 기업들은 유통주식비중이 증가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 5일 현재 상장사중 유통주식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이노츠로 95.07%에 달했으며 반대로 롯데제과는 유통주식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4.93%에 불과 가장 적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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