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30%에 이르렀고 올 7월까지는 전년 동기대비 47%에 달하는 놀라운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대중 수출품은 산업용 중간재가 많이 포함돼 있어 호조 여부는 중국 전체의 수출호조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대중 수출의 관건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고도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 ‘중국시장이 한국경제를 살린다’를 소개한다.
글로벌 기업의 수출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입 구조는 전자·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컴퓨터와 그 부품, 무선통신기기와 그 부품 등의 수출비중이 급상승한 반면, 의류, 신발 등 경공업 제품의 수출비중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결국 향후 중국 전자부품 수입시장에서 일본, 대만 등에 대항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전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향상과 우리 기업들의 현지생산 확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생각해 봐야 하는 점이다.
또, 중국내 생산능력이 꾸준히 확대됨과 동시에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석유화학과 청강 등의 분야 수출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대중수출 전망은 낙관적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간의 국제 분업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변화가운데서도 향후 대중 수출을 얼마나 순조롭게 증가시킬 수 있는가 여부는 중국의 산업구조 및 대중 수출 구조를 얼마나 발빠르게 고도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중국경제와 산업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중국과의 긴밀한 분업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데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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