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이 삼성전자·산요로부터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받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3세대(G) 이동전화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노키아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들 아시아 메이저 통신단말기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다폰은 삼성 등의 휴대폰을 향후 자사의 3G 사업에 있어 주력 단말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조치로 보다폰은 현재 공급량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노키아 제품에 대한 비중은 줄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다폰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사에 특화된 ‘맞춤형 휴대폰’을 공급받기 위해서다. 이미 보다폰은 일본 샤프로부터 자사의 데이터서비스인 ‘보다폰 라이브!’용 휴대폰을 공급받아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그동안 일부 이동통신업체들은 유럽 단말기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노키아에 대해 “이통업체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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