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도전한다]넥스지

 전반적인 IT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상사설망(VPN) 시장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그 이유는 VPN이 보안성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금융권이 VPN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 수요가 일반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업체, 네트워크 업체, 서비스 사업자들이 VPN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러한 무한경쟁 속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신생 업체가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넥스지(대표 주갑수 http://www.nexg.net)로 창립 2년에 불과한 후발 주자지만 올 들어 VPN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넥스지는 상반기에 VPN 최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데이콤의 VPN 임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한화증권·동양화재·동양오리온투자증권·빙그레·현대상선·현대택배 등 굵직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처럼 넥스지가 VPN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자체 기술력을 통해 개발한 VPN 제품 ‘V포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V포스는 자체 개발한 전용 운용체계와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하드웨어 일체형 VPN 솔루션으로 센터 장비와 지사 장비 등으로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비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넥스지의 경우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과 전문 엔지니어 등이 이미 조직 구성에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소 형태의 전문 VPN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사실 기존 VPN 국내 시장은 센터장비의 경우 주요 외산 업체들이 우세를 보이면서 후발 업체는 지사 장비 개발에 치중해 왔다. 이런 이유로 국내 VPN 업체들은 외산 센터 장비 기능에 종속되어 지사 장비를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넥스지는 센터장비와 지사장비를 동시 개발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 국내 VPN 후발 업체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 센터장비와 지사장비와의 동시 개발은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과 국내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넥스지는 최근 들어 삼성물산과 해외 VPN 장비 공급 계약으로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차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 시장 상황 및 VPN 장비 시장 파악 등 해외 진출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현지 인터넷서비스업체와 장비공급 및 기술제공 등의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전 시장분석과 이에 맞는 장비를 개발한 후 삼성물산의 해외 판매망 확보을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 주갑수 넥스지 사장

 “국내 VPN 시장은 외산 센터 장비의 주도 속에 국내 후발 업체들은 지사 장비 개발에만 치중해 왔습니다. 우리는 센터장비와 지사 장비의 동시 개발을 통해 외산장비가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기능들을 완벽히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갑수 넥스지 사장(30) 사장은 전문 엔지니어 출신답게 국내 VPN 장비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넥스지의 기술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공학과 출신인 주 사장은 전문 기술 인력을 계속 확보해 탄탄한 기술 개발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VPN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제품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체계적인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통합보안솔루션 개발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 출시할 예정입니다.”

장비 하나로 QoS, 방화벽, 라우터 등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원스톱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와 음성이 통합된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넥스지는 회사 설립 후 계속 준비해 온 해외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 방문을 통해 해외시장에 맞는 장비 개발 등 많은 숙제만을 안고 왔다는 주 사장은 “해외 진출은 결코 쉽지 않지만 회사 설립 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시작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과를 기둘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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