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ILM이 뜬다

급증하는 데이터 효율관리 요구 커져

 스토리지 정보주기관리(ILM : Infomation Lifecycle Management)가 스토리지 업계의 마케팅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스토리지텍·한국EMC 등 전문 스토리지 업체들은 ILM에 기반한 스토리지 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하고 이에 기반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ILM이란 생명주기에 따라 데이터를 차별화해 관리하는 것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은 데이터를 무조건 보관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데이터의 성격과 유용성 등을 감안해 관리하게 된다.

 최근들어 ILM이 스토리지 업계의 이슈로 등장하는 것은 ILM 전략을 적용할 만큼 실제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디스크 사용량이 200∼500테라바이트 정도에 이르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향후 몇년 사이에 1페타바이트(1천테라바이트) 수준에 이르는 기업이 생겨나는 등 기업 등의 데이터 양은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지 시스템에 보관하는 데이터 양은 급증하지만 여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실제 보관 중인 전체 데이터의 10% 이하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데이터의 발생과 소멸(삭제 및 보관)에 맞게 적합한 저장 장치를 선택해야 하고, 이것이 바로 ILM에 근거한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ILM이 확산될 경우 현재 디스크와 백업테이프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토리지 시장이 아카이빙이나 2차 스토리지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으며 특히 기업들이 ILM 정책을 도입하려면 스토리지 인프라에 대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컨설팅 서비스 시장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LM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스토리지텍. 이 회사는 사업 영역을 테이프드라이브에서 온라인 디스크· 2차 스토리지· 솔루션·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ILM에 근거한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한국EMC 역시 마케팅 중심을 ANS(오토메틱네트워크스토리지) 전략에서 ‘오토IS’로 바꾼 데 이어 향후 ILM을 차세대소프트웨어 전략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 EMC 본사 임원이 방한, ILM에 근거한 한국EMC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혜선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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