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맨은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입니다.”
무점포 복합 대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비디오맨코리아의 김석중 사장(34)의 비디오맨에 대한 소개는 무척 간단하고 명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디오맨’은 DVD와 비디오를 집이나 사무실로 직접 가져다 주고, 회수해 가기 때문. 인터넷(http://www.videoman.co.kr)이나 전화로 주문하면 근처 체인점을 통해 20분 안에 배달을 해 준다. 지금까지 비디오를 대여하려면 비디오숍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에서 주문하더라도 며칠씩 걸려서야 배달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 비디오맨 서비스는 안방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신작 비디오의 경우 1500원, DVD타이틀은 2000원으로 일반 비디오숍과 비슷한 수준이다. 3시간 이내에 반납하면 500원을 환불받을 수 있다.
특히 ‘비디오맨’은 비디오· DVD 외에도 홈시어터 무상 대여를 비롯, 간식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팝콘, 오징어, 쥐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편하게 복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딱 들어맞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이 사업을 기획한 것은 작년 중순경. 전자상거래 솔루션 회사로 1000여개 인터넷 쇼핑몰 회사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나 오프라인이 연계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고심한 결과, 비디오유통 사업이야말로 온·오프라인이 복합돼 있는 사업모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여기에는 평소 김 사장이 비디오광(?)인 데다, 연체료에 대한 부담을 몸소 체험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비디오맨’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소규모 창업을 원하는 일반인에게도 효과 만점이다.
이 비디오맨 프랜차이즈는 500만∼800만원이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점 개설비용이 1억원을 호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또 3개월간은 로열티가 없고, 오픈과 동시에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도 다른 프랜차이즈와 차이가 있다.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자택이 곧 점포가 될 수 있다”는 김 사장은 “특별한 기술 없이 안정된 수익보장은 물론,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가족형 사업”임을 지적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하루에 30∼40편 가량 대여될 경우 평균 마진은 75% 정도. 그 만큼 고마진 사업이다.
‘비디오맨’ 서비스의 기본적인 모델은 비디오맨코리아 본사와 체인점간에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의사소통은 물론, 재고관리까지 이뤄지는 것. 주문이 오면 문자단문메시지(SMS)를 통해 가까운 체인점으로 주문이 자동 전달된다. 최신작은 제휴를 맺은 15개 도매상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고, 원할 경우 재고물량도 되팔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확보하고 있는 체인점은 약 40개 가량. 연내 300개 점포를 더 늘릴 생각이다. 하루에도 문의가 30통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김사장은 밝혔다.
김사장은 특히 비디오 대여사업이 사양산업이라는 말에 대해 “비디오라는 매체가 DVD로 옮겨가는 것일 따름”이라며 “올해 DVD타이틀 시장은 1조원을 바라보고 있고, DVD플레이어도 140만대가 보급될 예정이어서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 사장은 조만간 DVD 타이들과 함께 플레이어도 대여하는 등 새로운 영상문화 창출을 위해 과감히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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