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투자의견 엇갈려

 지난달 11일 부터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높아진 LG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4일 외국계 증권사인 HSBC와 씨티그룹 스미스바니가 LG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각각 하향 조정한데 반해 CLSA증권은 ‘매수’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HSBC는 LG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LCD패널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LG필립스LCD의 지분을 갖고 있는 LG전자가 수혜를 입고 있지만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높았고 주력 사업인 가전 부문이 계절적으로 매출 약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이 부정적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LG필립스LCD의 적정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6만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스미스바니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만 5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종합주가지수 대비 비슷한 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점과 CB 물량이 492만주에 달하는 점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CLSA증권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TFT LCD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LG필립스LCD에 대한 LG전자의 지분 평가이익이 하반기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LG필립스LCD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LG전자는 핵심사업을 전환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LG전자의 올해 및 내년 수익 추정치를 각각 42%, 35%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7만 5000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목표가는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LG전자의 TFT LCD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EPS(주당 순이익)를 종전 5434원에서 6162원으로 높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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