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형 아성 5년은 끄떡없다"

고든 가트너 부사장, 프래시메모리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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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노어(NOR:코드저장)형이 향후 5년간 계속해서 주도권을 장악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는 4일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리서치의 리처드 고든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낸드(NAND:데이터저장)형 메모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노어형 메모리가 2007년까지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표 참조>

 특히 고든 부사장은 “디지털카메라, PDA, MP3 플레이어 등에 쓰이고 있는 낸드형 메모리가 노어형의 아성인 휴대폰 메모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낸드형 제조업체들이 추진 중인 휴대폰용 낸드형 메모리 출시가 예상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처드 고든 부사장은 “낸드형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07년에도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노어형 메모리가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2년에서 2007년까지 낸드형과 노어형 플래시 메모리의 출하량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이 각각 88.4%와 6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고든 부사장은 또 낸드형 플래시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낸드형 메모리의 가격 하락 폭이 노어형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02년에서 2007년까지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노어형이 매년 평균 25% 하락하는 반면 낸드형이 33.5%씩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는 노어형 시장이 부진한 반면 낸드형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낸드형 1위 업체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른 바 있다.

 한편 낸드형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노어형 시장에서는 인텔이 각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