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세워 흡수 통합…법인명 유지
국내 1위 음악 채널인 m.net을 운영중인 CJ미디어(대표 이강복)가 2위 음악 채널 KMTV(대표 조법선)를 인수한다. 이에따라 국내 1, 2위 음악 채널의 결합으로 향후 CJ미디어의 음악시장 장악력이 강화되는 등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J미디어는 3일 KMTV와 신규 음악채널 합작법인을 설립, KMTV를 흡수 통합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CJ미디어는 최근 DIY채널의 영업권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KMTV를 인수하면서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두회사는 신설될 법인에서 KMTV 채널에 대한 영업권을 인수하고, KMTV의 법인명도 그대로 유지키로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CJ미디어의 지분 참여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대 60% 선으로 최대주주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KMTV의 1, 2대 주주였던 포이보스(구 대영에이브이)와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지분율은 축소될 전망이다.
CJ미디어는 이번 MOU 체결로 향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자사의 음악 채널인 m.net, m.net논스톱과 함께 KMTV 공급 영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양사는 m.net과 KMTV 채널의 타깃 시청자를 세분화해 프로그램을 편성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가 운영중인 음반 사업을 기반으로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음반 사업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CJ미디어 관계자는 “양 채널의 합병으로 음악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설 법인에 대한 지분율과 대표이사, 채널 차별화 문제 등은 이제부터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KMTV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KMTV는 SO에 대한 영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450만에 머물렀던 가입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음악 채널 시장에는 이들 두 개 PP외에 MTV, 채널브이코리아, 웨이브TV, 팝TV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웨이브TV와 팝TV는 스카이라이프에만 공급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