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9월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8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했다. 미국 시장도 8월까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개월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가가 관성을 갖고 한 방향으로 가려한다’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높아지면 하락압박도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요 증권사들이 9월 주식시장 전망에서 최대 악재로 ‘그간 상승폭이 너무 컸다’라는 점을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과거 국내 증시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2001년 10월∼2002년 4월) 단 한차례 뿐이었다. 그 당시는 9·11테러로 일시적 주가 급락이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당시 6개월간의 주가 상승이 있었지만 상승폭은 이후 고스란히 반납됐다.
이달초 국내외 증시의 상승 분위기에서 보듯 9월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도 당시 경기상황 및 수급과 비교, 현재 상황을 낙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난 9·11테러 이후 주가 상승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 그쳤지만 현 시점은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당시 주로 내수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수출관련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와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외국인의 투자패턴에도 차이가 있다. 지난 2001년말에는 외국인이 6개월 랠리 중 초기 2개월동안만 적극적 매수세를 기록했다. 이후 랠리는 국내 기관과 개인들이 이끌었다는 것. 하지만 올해 랠리는 5개월 내내 외국인이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다르다. 외국인들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주가 상승의 초기 국면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수도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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