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전자상거래연구조합 시장현황 조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손익규모 우리나라에서 e마켓플레이스의 성공조건으로는 IT차원의 접근보다는 해당 업종에 대한 시장 이해가 최대 관건으로 뽑혔다.또 대다수 대형 e마켓플레이스들은 지난해부터 이미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과 전자신문사가 지난 8월 한달동안 국내 e마켓플레이스(퍼블릭)를 대표하는 13개 마켓에 대해 실시한 ‘업종별 주요 e마켓플레이스의 현황 및 과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전자상거래 규모(매출액)=13개 e마켓플레이스들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올해 상반기 1조 8941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45.7% 늘어난 4조 2630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종업원 1인당 전자거래액이 2001년 이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e마켓플레이스의 경영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 13개사의 회사별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을 합산한 손익 상황에서도 2001년까지는 적자였으나 지난해부터 흑자(20억원대)로 돌아서면서 건실 경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3개사의 총 흑자 규모는 170억원대로 예상됐다.
◇성공요인=시장 대응에서의 성공요인은 △사업 초기에서부터 단순한 정보기술(IT)적인 접근보다는 해당 업종시장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 △국내외 B2B e마켓 시장동향과 전망에 따른 내실경영 △유동성이 높은 핵심 품목군 및 핵심시장 집중 개발 △관련 그룹사의 안정적인 거래물량 확보 및 이를 통한 거래가격 경쟁력 유지 등이 제시됐다. 또 영업·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사에 대한 전략소싱 시스템 편리성(원가절감, 프로세스 개선 등) 강화 △파트너관계관리(PRM) 개념을 도입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활용 △초기부터 온라인만을 이용하기 보다는 오프라인 영업력을 이용해 e마켓 프로모션 추진 등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효율적 경영환경 구축과 표준화 등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기에 구축한 것 등이 성공 기반으로 꼽혔다.
◇당면과제=e마켓플레이스 업계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구매 금액에 대한 부가세 감면’의 실현을 최대 당면과제로 꼽았다. 또 마켓플레이스간 연동체제(M2M) 구축을 위한 업계 협의체 구성과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기반 마련, 물류기능 확대와 이를 위한 물류업계와의 제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사업대상 산업군, 업종의 다각화를 통한 참여회원 확대, 모바일 환경 도입·활용으로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수익모델의 선택과 집중에 의한 고부가가치 창출, 주문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는 협력업체 및 배송업체와의 협업체제 강화, 코드체계·문서양식·업무 프로세스 등의 표준화, 중소기업들의 전반적 전자상거래 인프라 확산 등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조사대상=이번 조사에 응한 13개 e마켓플레이스는 전체 250여 마켓 가운데 숫적으로 5% 미만이지만 국내 총 전자상거래액(매출액) 비율은 49.2%를 점하는 대표 마켓들이다. 이들은 아이마켓코리아·LG MRO·MRO코리아·코리아e플렛폼·엔투비(이상 MRO), 애니스틸닷컴(철강), 파텍21(산업기자재), 오일팩스(석유), 캠크로스닷컴·베스트폴리머(이상 화학·석유화학), 설비넷·서플러스글로벌(이상 설비), EC21(무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