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을 이용한 세금 탈루 행위에 대해 적극 단속에 나선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장 가맹점으로 적발된 사업자는 모두 4356명으로 2001년의 333명보다 43.6%나 증가했다. 위장 가맹점 적발 사업자는 올 상반기에도 2208명에 달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신용카드회사에서 카드 거래 내역을 매일 전산으로 통보받아 분석하는 ‘신용카드 조기 경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위장 가맹점을 색출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이란 실제 사업자가 신용카드 매출액을 고의로 축소해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이용하는 다른 사업자 명의의 신용카드 가맹점이다.
한편 지난해 적발된 사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소매가 64.2%로 가장 많고 주점 13.4%, 음식점 7.7%, 기타 14.7% 순이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마포구에 있는 A룸살롱 업주는 여종업원 명의로 같은 건물에 일반 주점을 차려 룸살롱 매출액 일부를 분산시키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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