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하반기 컴퓨팅 뉴트렌드]토종솔루션의 반격-국산솔루션업계(3)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 http://www.unisql.com)은 지난 88년 설립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국산화해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객체관계형(Object-Relational) DBMS인 ‘유니SQL’을 비롯해 유관 미들웨어 개발,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수행하며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한국전산원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특히 지난 10년여간 DBMS 구축 및 서비스 능력을 배양한 것을 바탕으로 삼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DBMS 수요를 적극 개척중이다.

 유니SQL의 강점은 소스코드를 국내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고객 정보시스템의 유지보수요구에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판매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한국컴퓨터통신측은 객체관계형 DBMS가 구조적으로 인터넷 환경에 적합하고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능력이 탁월하다고 주장한다. 즉 최근의 웹 기반 기업정보시스템 구축열기에 부합하는 DBMS라는 것.

 이같은 장점은 기존 관계형 DBMS와 객체지향 모델링의 장점을 결합한데서 비롯된다는 게 한국컴퓨터통신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관계형 DBMS기술이 확장성표기언어(XML) 데이터,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한계를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객체관계형 DBMS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최근 이기종의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데이터베이스인 ‘유니SQL 6 MDBC(Multidatabase Connectivity)’를 출시하는 등 제품 고도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및 메인메모리 DBMS 전문업체인 알라딘소프트와 영업·판매계약을 체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이동통신·인터넷가전·소비유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산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국산 미들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이재웅 http://www.tmax.co.kr)는 기업포털(EP)·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통합플랫폼 등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의 시장규모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7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WAS가 정보기술(IT) 투자의 핵심분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 자바 기반 WAS인 ‘제우스’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금융권의 기간계시스템, 보험업계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이 본격화되고 공공기관의 정보체계 고도화작업으로 WAS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우스(JEUS)는 인터넷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각종 서비스들을 제공해준다. 이 제품은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웹서버, 부하조절 등을 통해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서버, 서로 다른 프로그래밍을 통해 개발된 서비스를 하나의 웹 시스템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엔진모듈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부하조절기능을 통해 언제나 시스템을 최적화해 자원을 효율적 관리하기 때문에 정보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또한 하드웨어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백업 하드웨어로 서비스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이전시키는 등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

 티맥스소프트는 웹브라우저, 자바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자바 애플릿(Applet)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통해서도 제우스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성이 쉬어 국내기업들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제우스는 이같은 성능에 힘입어 IBM, HP, 후지쯔 등 30여개 유명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통과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자바 투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2EE)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티맥스소프트는 우리은행, 교보자동차보험, 경기대학교, 신세계백화점, 금융결제원, 현대자동차 등에 제우스를 공급한 경험을 살려 향후 미국, 일본 등지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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