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하반기 컴퓨팅 뉴트렌드]범용칩 서버시대 개막-서업업체 전략(2)

　

한국HP - 범용칩 시장을 주도한다

IA서버 부터 아이테니엄까지 범용칩 기반의 새로운 서버 패러다임을 주도한다.

지난 7월 아이테니엄 2 기반의 하이엔드 서버 ‘인테그리티 서버 슈퍼돔’을 발표한 한국HP(대표 최준근)가 범용 칩 서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32비트 IA서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HP는 최근 아이테니엄 칩의 3세대에 해당하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서버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 및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숙될 것으로 전망, HP 인테그리티서버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단계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HP가 내세우는 인테그리티 서버 제품군에 대한 사업전략은 무엇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2웨이부터 64웨이까지 확장가능한 최고성능의 아이테니엄 기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4분기에 출시 예정인 중형서버 제품까지 출시되면 한국HP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의 전제품을 아이테니엄 기반으로 영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국HP는 이 시점 이후부터 ‘업계 최고의 유닉스 운영체제’와 ‘메인프레임급 고가용 성능’, 그리고 ‘향후 128웨이까지 확장성’을 갖추는 제품계획’ 등 3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기존 유닉스서버 시장뿐 아니라 메인프레임 대체시장까지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또 아이테니엄 업계중 유일하게 유닉스·리눅스·윈도 등 세가지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뛰어난 총소유비용(TCO)상의 우수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서버통합 시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HP 인테그리티서버 만을 위한 칩셋을 직접 개발해 탑재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시스템 성능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기존 PA-RISC 유닉스 칩 기반의 서버를 아이테니엄기반으로 박스내 업그레이드(CPU 교체를 통해 기존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파티셔닝 기능과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로 작용한다. 한국HP는 이런 세가지 차별화 요인을 내세워 아이테니엄 기반의 경쟁제품과 차별화시키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후발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을 합친 수치보다도 앞서 있는 32비트 시장에 대해선 수성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서버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효율적인 IT 자원의 설치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라이언트 에센셜 소프트웨어(ProLiant Essentials Software) 제품군’의 기능을 강화, IA서버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달중 로엔드 시장을 타겟으로 저가형이면서도 2웨이까지 확장할 수 있는 ‘ML150’을 출시하고, 6개의 ‘UPS’ 모델을 출시해 제품을 보강하고,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에도 관리솔루션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영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 김병두 부사장

“글로벌 솔루션업체들과 공동마케팅을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개별업체별로 전환해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인테그리티 서버에 대한 국내 주요솔루션의 지원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그램들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한국HP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병두 부사장은 64비트 전략으로 “유닉스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협력사들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32비트 윈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라이언트 사업부문과 공조해 서버통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사장은 “IBM이 오는 2006년부터 파워 6 칩기반으로 메인프레임 아키텍처를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메인프레임 대체시장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메인프레임 시장에 대한 윈백 공략 고삐를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 LGIBM

“한국HP와 격차를 한자리로 줄인다.”

IA서버 시장의 1위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LGIBM(대표 류목현)의 영업이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LGIBM은 상반기 실적에서 작년 대비 판매량 180%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이엔드 서버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소형 서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 LGIBM은 중소형 제품인 x235, x225, x335 등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 IA서버 시장 전반에서 ‘x시리즈’의 점유율을 확대시켰다는 자평을 내리고 있다.

LGIBM은 상반기 소형서버총판을 신설했으며, ‘초중고 노후PC 대체’와 ‘문화관광부 전자도서관 프로젝트’ 등의 국책 프로젝트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 결과 KIST에 ‘512노드의 리눅스 클러스터 서버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전국 초. 중. 고교의 WBT 프로젝트에 ‘x시리즈 235’ 등의 서버 400대를 공급했다. 또 중대형 시장인 포스코 EP/EDMS, 강원랜드 카지노 관리서버, 현대자동차, LG생명과학, 제일은행, 우리은행 등에 x440을 공급했다.

LGIBM은 하반기에는 유통영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총판영업의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프로젝트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전담 BP(비즈니스 파트너)를 배정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이미 발표한 64비트 기반의 아이테니엄 서버인 ‘x450’을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인 DB서빙, SAP, SAS 등의 기간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연말에는 64웨이까지 확장되는 아이테니엄2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게임시장 및 HPC시장을 겨냥해 AMD 옵테론 프로세서 채용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인터뷰> 조상렬 상무

“매출면에서 20% 성장 목표, 또 다양한 솔루션과 유통망 확충을 통해 중·저가 서버판매 대수를 대폭 늘려 판매대수 기준 전년 대비 70% 성장한 10,000대를 판매 목표로 삼고 있다.”

조상렬 상무는 “LGIBM의 x서버는 IBM의 메인프레임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이라는 점과 사업성장에 맞춰 필요한 만큼 프로세서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식 확장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서버의 뛰어난 안정성과 확장성으로 승부해 한국HP와 격차를 한자리수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상무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굳힌 하이엔드 시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ERP·CRM·서버통합과 같은 미션크리티컬 분야를 중심으로 IA64기반의 ‘x450’, 16웨이의 ‘x440’, ‘데이터센터서버’와 같은 고가형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유니시스

‘하이엔드 윈도 서버 선발 사업자의 진수를 이제부터 보여준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가 64비트 아이테니엄 서버 시장의 개화와 함께 어느 사업자보다 범용칩 서버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0년부터 32웨이 이상의 하이엔드 윈도 서버 사업을 벌여온 한국유니시스는 32비트와 64비트 기반의 완벽한 서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업계 최다 하이엔드 윈도우 서버 레퍼런스를 구축한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RISC/유닉스서버가 주도하던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를 인텔/윈도우 아키텍쳐기반으로 개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제품군과 우수한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하이엔드 IA서버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유니시스는 ES7000의 신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 지역 최초로 64비트 아이테니엄2를 탑재한 ES7000 서버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인 64비트 서버 시장의 문을 열었다.

최근엔 32비트와 64비트 칩을 모두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ES7000 오라이온 560모델’을 출시했다. 오라이온 560모델은 32개의 인텔 펜티엄 제온 프로세서와 32개의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 그리고 42개의 PCI 블레이드 서버를 탑재한 총 106개의 CPU를 장착한 제품으로 대형 윈도우 서버 기반 IT환경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하이엔드 서버다.

한국유니시스는 한국MS·인텔코리아·한국EMC·한국스토리지텍·SAP코리아 등과 긴밀한 업무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는 9, 10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한국MS·베리타스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서버통합’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구성된 닷넷 솔루션 엽합회의 회원사로서 닷넷 기반 솔루션의 국내 시장기반의 확립과 회원사들의 기술 공유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 및 투자를 통해 국내 닷넷 기술 전파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경기석 상무

“64비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제 윈도 서버는 유닉스 서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멀지않은 장래에 현재 유닉스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영역의 상당부분을 윈도우 서버가 채워 나갈 것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하이엔드 윈도우 서버시장을 공략해온 한국유니시스의 시스템 사업부 경기석 상무는 ES7000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경 상무는 “아이테니엄2 서버와 MS 64비트 윈도 2003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64비트 하이엔드 윈도 서버 시장이 열리고 이를 통해 ES7000서버의 매출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작업량에 따라 미들티어에는 32비트 시스템을, 백엔드 DB관리 영역에는 64비트 시스템을 적절히 혼용하여 운영하는 방향으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