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4년도 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대신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특히 양도소득세를 상향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투기적인 부동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택 임대소득 비과세 대상을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축소, 임대투자용 수요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대해서도 “부의 변칙적 대물림 방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소유권이 2세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제고돼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부장은 “편법 상속이 어려워지면 대주주 2세의 지분율이 감소하므로 전문 경영인의 권한 확대, 고배당을 통한 대주주 2세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추구될 것”이라며 “다만 상속증여세 회피를 위한 자금의 해외 경유, 부동산 우회 상속, 우호세력을 통한 지분 확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주주들이 지분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또는 대주주의 직접적인 지분 확대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반대편에서의 적대적 M&A 욕구는 보다 커져 기업 가치에 의한 주가 재편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부장은 이번 조치로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사전적 조치가 부족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관심 주로는 혜인·휴니드·풍산·삼양제넥스·경남에너지 등을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