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NHN 무선포털시장서 `격돌`

다음 무선게임 서비스 선수…NHN 한게임 앞세워 공략

 ‘동반자이자 경쟁자’

 1일부터 시작된 무선망 개방을 맞아 유선 포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음과 NHN의 독립 무선포털 서비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선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다음과 NHN은 망개방이 본격화된 4분기부터 의미있는 서비스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게임을 중심으로 제휴 CP사 확대, 킬러 콘텐츠 확보, 무선 브랜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 모두 GVM개발사인 신지소프트와 제휴해 게임 다운로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달중 웹투폰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선 포털 시장에서는 한치 양보없는 라이벌이지만 무선시장에서는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통사들에 맞서 웹투폰 방식을 확대해야하는 공통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경쟁이 어떤 성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NHN(대표 이해진, 김범수)은 이달중으로 한게임을 유무선 통합 게임포털로 확대하는 등 무선포털 사업을 본격화한다. NHN은 당분간 전용 포털보다는 한게임의 무선코너(mobile.hangame.com)와 네이버의 무선코너(mobile.naver.com)를 통해 게임, 벨소리, 운세, 증권, 캐릭터 등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현재 100개의 CP를 확보했으며 특히 지난 7월 게임사업설명회를 별도로 개최, 25개의 게임CP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고스톱 등 일부 게임의 경우는 유무선 게임 사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한편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인 지식iN을 무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NHN의 무선 서비스는 현재 8명으로 이뤄진 무선기획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무선기획팀 송재화팀장은 “별도 패킷과금을 얻을 수 있는 이통사들과는 달리 유선포털은 순수 서비스 요금만으로 CP들과 수익을 분배해야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그러나 사용자의 선택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품질좋은 콘텐츠로 차별화할 경우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발이 늦은 NHN에 비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99년부터 관련사이트(mobile.daum.net)를 개설하면서 일찌감치 무선사업에 나섰다.

 무선 웹메일, 무선채팅, 무선카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40만명의 유료 정액 서비스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의 폰세상 서비스는 SMS나 이모티콘, 쪽지와 같은 메시지형 서비스와 벨소리 및 캐릭터 등 꾸미기형 서비스, 사진, 앨범 등 엔터테인먼트형 서비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KTF멀티팩과 LGT 자바스테이션 등 멀티미디어형 서비스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웹투폰 방식의 무선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선 시장의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 다음은 200여종의 무선 게임을 확보, 서비스할 방침이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음의 무선사업은 플랫폼사업본부내 무선인터넷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3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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