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하반기 컴퓨팅 뉴트렌드]스토리지 가격경쟁-국내업체

다국적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국산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투자를 적게 하는 대신 그 이상의 성능 구현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요구와 실제 스토리지 성능 발전 대비 가격 인하 폭이 점차 커지면서 중저가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한층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서버 사업을 정비해 스토리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아라리온·인사이트테크놀로지·에스오에스정보통신·엑사큐브시스템·이슬림코리아·리눅스시큐리티·맑은기술·글루시스·자이메타테크놀로지 등 중견 및 중소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20여개에 이른다.

 대부분 지난해 제품을 출시하고 올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며, 이중 유니와이드·아라리온·엑사큐브시스템 등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기업들도 20억∼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아 외산 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업체들 위주로 도입한 ATA(일반 PC에 사용되는 IDE 방식의 표준) 방식이나 소형 NAS 시장에 외산 업체가 속속 참여하고 있어 향후 양 진영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혜선 shinhs@etnews.co.kr>

   

<엑사큐브시스템>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 http://www.exacube.co.kr)은 e크럭스와 v크럭스 등 중대형 스토리지 제품군을 주력으로 한다.

이 회사의 e클러스 5000· 5600· 6500 등 3개 모델 가운데 지난 5월 발표한 신제품 e클러스 5600은 디스크 탑재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 국내 최초로 16개의 디스크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시스템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 모듈 하나로 장애 대비 디스크를 포함, 1 ∼ 2TB까지 볼륨을 확장할 수 있어 시스템 장애 능력을 개선하고 시스템 도입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을 제공한다. 또 최적의 상태에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온도 자동조절 기능과 디스크관리 기능을 강화, 시스템 가용성과 신뢰성을 대폭 개선했다.

엑사큐브시스템은 3분기 내에 v크럭스 스토리지 제품군에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2Gb Fibre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통해 스토리지 내 볼륨 복제, 이 기종 볼륨통합, 지능적 용량 관리, 캐쉬 성능 향상 같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엑사큐브시스템은 다양해진 시장 요구에 부응, 기업의 총체적인 스토리지 인프라 구현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상반기에 지역 세미나 및 전시회 참가 활동 등을 통해 지역 및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한 이 회사는 하반기에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해 올해 매출 목표인 90억원을 무난히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라리온>

아라리온(대표 박기순 http://www.aralion.com)은 RAID 컨트롤러나 ATA 드라이버 등 핵심부품에서 완제품 ‘하이퍼스토어’ 스토리지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계열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연구개발 단계부터 중소기업(SMB) 시장을 타깃으로 설계된 ‘하이퍼스토어 1600’은 ▲ 전원사고가 많은 중소기업을 고려한 삼중전원장치(ITPS Internal Triple Power System) ▲ 다양한 운용정보를 알려주는 2개의 「컨피규레이션 모니터」와 「시스템 모니터」LCD ▲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스토리지를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UI형식의 관리콘솔형 프로그램 등 SMB 사업장에 적합한 기능을 골고루 갖췄다.

‘하이퍼스토어 1600’은 현재 데이콤의 무선랜 인증서버 클러스터링과 문화관광부의 DB 클러스터링에 사용되고 있고 현대자동차, 목동 KIDC, 서울대, 항공우주(연), 하나로 IDC 등에서도 2차백업용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아라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기존 ATA 제품보다 고성능이며 높은 안정성의 SATA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VOD, AOD 등의 온디맨드 서비스 시장에 나서는 한편 의료영상정보전송시스템(PACS),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사업자, D to D 백업 및 e메일 백업 등 기존 대형 스토리지 틈새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스토리지 분야에서만 총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테크놀로지>

인사이트테크놀로지(대표 이기철 http://www.insightstor.com)는 미드레인지 NAS 시장을 겨냥한 IS8100시스템에 더해 상반기에는 엔트리급 제품인 i100, IS4100,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E12000시스템의 출시로 NAS 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인사이트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인 IS8100은 ATA 기반으로, ATA 디스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추세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 및 용량제공과 하이엔드 제품에서나 지원이 되던 클러스터링, NAS간의 가상화, iSCS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IP-SAN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인사이트테크놀로지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디스크의 발전을 조기에 수용 IS8100 단일 플랫폼으로 2TB이상의 용량을 지원하고 수십 TB까지 확장 가능하며, Serial ATA를 지원하는 차세대 제품도 발표할 예정읻. 지속적인 가격대 용량·성능비 개선 및 뛰어난 iSCSI 지원 기능을 바탕으로 워크그룹 자료공유, On-Line 서비스, 의료, D2D, Call Center등 전 산업 영역에 NAS 및 IP-SAN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NAS 시장에서 IS8100를 기반으로 100TB 이상을 공급, 하반기 매출목표 25억원과 함께 올해 매출목표 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맑은기술>

맑은기술(대표 강성철 http://www.malgn.com)은 IDC센터와 웹호스팅업체, DVR업체를 겨냥한 저가형 백업용 스토리지 ‘파이어링스-401UF’를 개발, 본격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맑은기술이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IEEE-1394’인터페이스(고속직렬 인터페이스 규격, 즉 대용량 데이터 전송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4개의 IDE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최대 1TB의 용량을 지원할 수 있다.

리눅스와 윈도를 지원하며 작동 중인 서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편리하게 설치 및 제거가 가능한 핫플러깅 기능을 지원한다. 또 파이어와이어 스토리지의 특성상 스토리지 운용 중 서버에 가해지는 CPU 부담이 3% 미만으로 매우 낮아 안정적인 데이터 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저가격대의 스토리지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 받아 웹호스팅서비스업체인 삼정데이타서비스의 백업용 스토리지로 채택됐으며, 웹서버 백업용 스토리지로 국내 유수의 IDC와 공급 계약을 진행중에 있다. 이 부문에서 올해 말까지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국내 DVR업체를 통해 미주 시장에 공급했으며, 일본의 DVR업체 연간 2∼3천여대 규모의 공급계약이 진행 중이다.

맑은기술은 전송속도가 초당 800Mbps∼1.6Gbps에 이르는 `파이어링스 2’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젠네트웍스>

젠네트웍스는 14년전부터 각종 네트워크장비개발 및 SI사업을 벌여온 전문회사로 노벨의 넷웨어 및 맥스터와 맥스어태치의 저장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스토리지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젠네트웍스의 주력 제품인 `넷디스크`는 Layer 2의 독립적 프로토콜을 이용한 신개념의 네트워크 스토리지다.

넷디스크는 서버나 호스트 없이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해 네트워크상 모든 컴퓨터에서 로컬 드라이버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저장장치로 IP나 프로토콜 세팅 없이 PC 사용자라면 누구라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버 없이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어 네트워크 상의 모든 클라이언트에서 저장장치를 독립적으로 또는 공유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비용 측면에서 SAN과 NAS 보다 확연히 적은 비용으로 모든 종류의 디지털 데이터를 기록, 저장, 편집, 활용할 수 있다는게 `넷디스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젠네트웍스는 최근 미 자이메타에 연간 1000만달러 물량을 공급키로 한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이달말부터 국내 시장에도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젠네트웍스는 넷디스크의 판매를 포함해 올해 총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신회선 사업자들은 물론 현재 진행하고 있는 HDD 유통 사업을 통한 다양한 스토리지 협력사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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