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시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막의 화려한 팡파르. 2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과 컨퍼런스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03 국제광산업전시회 및 국제광자기술학술대회(Photonics Korea & IPTC 2003)’는 이러한 광산업 시대의 도래를 다시한번 알린다. 광산업의 중요성에 걸맞게 ‘광세기의 창조(Creation of the Photonics Centur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광제품과 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광산업 전문 전시회이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자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자신문사를 비롯, 미국의 광전자산업협회(OIDA), 일본의 광산업기술진흥협회(OITDA), 영국의 스코틀랜드 광산업협회(SOA) 등 국내외 17개 광관련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한다. 또한 세계 유수의 광관련 전문전시회의 경우 전체적으로 참가 업체수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 국내외 11개국 162개사에서 26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국내의 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삼성테크윈 등 대기업과 한국단자공업, 이오테크닉스, 우리로광통신, 고려오트론, 신한포토닉스, 쎄미텔, 피피아이, 프라임포텍, 휘라포토닉스 등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저팬레이저·요코가와·아드반테스트,캐나다 JDS유니펙스, 미국 키슬리·커팅에이지 옵토닉스, 독일의 엑시트론, 중국 화공제뉴인옵틱스테크놀러지 등 60여 전문기업들이 참가해 지난해 35개보다 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무한광밸리에서 9개 업체(24개 부스)가 공동관으로 참가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최신 광산업 기술동향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산업의 응용 및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IT산업 분야에서는 인터넷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와 전자정부 실현,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정보 유통량과 속도를 광기술로 해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광통신 시장이 향후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광통신 부품시장의 성장세는 17.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산업은 에너지 절약 및 환경정화 분야로도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광반도체 기술을 고효율 조명 등에 보급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임으로써 오염방지 및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신호등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토록 응용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이와함께 광기술로 인체 내부를 단층 촬영하여 암 등을 조기진단하는 의학분야에의 응용, 공공 시설물의 균열 탐지 및 화학과 생물학 무기공격의 탐지 등 보안분야에도 광기술이 이용된다. 광산업은 이처럼 국가 제반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산업이다. 광산업은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떠받칠 기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이자 생명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 등 미래 유망분야와 국방, 생산가공 및 측정 등 다양한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통신과 광정밀기기, 광원 및 광전소자, 광소재, 광정보기기 등 광산업과 연관된 분야가 총망라돼 있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광통신 시스템의 광섬유, 파장분할다중화(WDM) 전송장치, 시분할다중화(TDM) 전송장치, 광 LAN과 광통신 부품인 광커넥터, 광결합기, 광감쇠기, 광계측기 등이다. 또 유기 EL램프, 가정용 태양전지, 기체 레이저 및 광섬유센서, 레이저 정밀기기, 광학기기 등 다양한 광응용 제품이 출품된다.
2일부터 4일까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광자기술학술대회(IPTC)’에는 국내외 광관련 석학 17명이 참석,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첨단 기술개발 동향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쁨도 누리게 된다.
올해는 독일의 하인리히헤르츠(Heinrich Hertz)연구소와 일본의 아이주대학, 미국의 CRELO, 한국광기술원 등 세계적인 유명 광관련 기관 및 단체 소속 석학들이 참여해 레이저 응용기술, 광전소자 기술, 광통신 기술, 광소재 기술, 광원 및 광정보 기술 등 분야별 최신 광기술 및 시장동향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의 특색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보았던 3차원 사이버 전시회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돼 함께 소개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회에 접근토록 한 점이다.
주최측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인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된 사이버 전시회를 통해 첨단 전시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광산업전시회의 위상을 한 차원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사이버 전시회는 내년 8월말까지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전시제품에 대한 소개를 한국광산업진흥회·OIDA·OITDA·대만 광산업기술개발협회(PIDA)·싱가포르광산업진흥회(PAS) 등 해외 광산업협회, 미국 광학회(OSA)·국제광기술학회(SPIE) 등 해외 광관련 학회의 웹사이트에 올려 연중 공개한다. 또 웹 3D 전자상품 카탈로그를 제공함으로써 전시 참가업체들의 생산제품 마케팅 활동은 물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사업을 추진중인 광주시는 이번 전시회기간 동안의 그간의 성과와 내년부터 2008년까지 5개년간의 2단계 사업을 소개할 광산업홍보관을 구성해 운영한다. 아울러 최근 개발이 끝난 광주 광산업 공동브랜드 ‘럭스코(LUXKO)’에 대한 선포식도 개최해 광주지역 광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전영복 상근부회장은 “21세기 광자의 시대를 열어갈 핵심 기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산업 전문 전시회가 갈수록 참가 규모와 행사의 질적 측면에서 광산업의 원천인 빛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광산업 업체의 국제 경쟁력과 마케팅 활성화를 도모하고 마케팅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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