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포토닉스 코리아 2003]기고-이기태 한국광산업진흥회장

 우리나라 광산업은 이제야 태동단계로 미국·일본·독일 등 광선진국과 비교할 때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이 뒤떨어지지만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광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

 최근 광산업 경기 침체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생각되며 금융업체들도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에 대해 탄력적인 자세로 접근하게 되리라 본다.

 또한 중앙 및 지방정부가 중장기 투자 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고 유관 기관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안정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는 3박자가 이뤄져야 성공적으로 광산업 육성이 이뤄질 것이다.

 광산업체들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구 노력에 나서고 아울러 업체간 자발적 인수합병(M&A)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

국제 광관련 전문가와 업계는 세계 광산업의 시장 규모를 2000년 1300억달러에서 2010년 32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14%이상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계속된 세계 경제와 IT산업의 침체로 전세계 광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광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올들어 하반기부터 불안정속에서도 광산업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2004년부터는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문가들의 동향 분석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기존의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또 중국은 국가차원의 산업 집적화단지 조성 등으로 광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광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기는 하였지만 다행히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광산업 집적화단지가 조성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생산기술연구원 광주본부·고등광기술연구소·한국광기술원·광기술인력교육센터 등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21세기 국가 미래 산업으로써의 큰틀을 완성해 가고 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도 국내 광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 한 축으로서 국제교류 협력사업, 국내외 홍보사업, 광정보지원센터 구축, 업체의 권익 보호와 대정부 정책 건의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 또한 광산업이 21세기 미래 최첨단 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광산업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 이후부터는 한국 광산업이 세계 5위권으로 도약, 광산업 선진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업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 핵심기술 산업이며 초고속 정보화 사회의 지식기반산업이자 높은 부가가치산업으로 시장성과 고도의 성장 가능성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목표 달성에도 일조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 이기태 한국광산업진흥회장 ktlee@kapi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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