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방화벽 시장 토종업체 잇단 출사표

시큐아이ㆍ퓨처 등 제품 내놓고 `각축`

 고성능 방화벽 시장에 토종 보안 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 업체들이 독점해온 이 시장에 외산과 국산 제품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성능 방화벽은 기가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통신업체나 인터넷서비스업체, 포털 등 민간기업과 대학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넷스크린이나 체크포인트 등 상대적으로 성능이 높다고 평가되는 외산 제품이 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최근 토종 보안 업체들도 고성능 방화벽을 출시하면서 외산 제품과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들어 국산 제품이 외산 제품을 따돌리고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지난 6월 최대 4기가비트 속도를 내는 고성능 방화벽인 ‘NXG’를 출시한 후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외국 업체와 경쟁 끝에 서울대와 NXG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서울대는 지난 1년 동안 국산 및 외산 방화벽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시큐아이닷컴 측은 서울대 이외에 금년 안에 3∼4곳의 대형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최근 고성능 방화벽인 ‘시큐웨이게이트6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당 2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퓨쳐시스템은 고성능 방화벽 수요가 많은 통신업체·포털·대학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이 제품의 CC인증(국제공통평가기준) 평가계약을 체결, 공공 부문의 고성능 방화벽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http://www.securesoft.com)는 고성능 방화벽인 ‘수호신앱솔루트1000’을 우리은행, 메리츠증권, 도시개발공사, 토지공사 등에 공급했다. 최근 외국 업체와 경쟁을 벌여 로또복권의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하는 엔트로에 이 제품을 공급, 민간기업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 http://www.oullim.co.kr)은 오는 11월 고성능 방화벽인 ‘K시리즈(가칭)’를 출시함과 동시에 경쟁 대열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공공 및 금융 시장에 주력하면서 민간기업으로 영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장동준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