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4·4분기에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130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올들어 4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경기위축 지속을 예고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4분기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4.3%(449개사)로 호전될 것으로 내다본 업체인 23.9%(313개사)를 크게 앞섰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100을 나타내 기준치를 보였으나 내수의 경우 90으로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 영향으로 제품판매가격·자금사정·원재료가격 등이 모두 80 이하로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경상이익도 77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전자·반도체는 각각 113과 112로 특소세 인하로 인한 내수 증가와 세계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섬유(75), 석유화학(79), 기계(80), 조선(83), 철강(89) 등 대부분의 업종은 내수 둔화와 환율불안 등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로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표> 최근 제조업 BSI 추이(단위:BSI, 전분기 대비)
2002년 2003년
분기 1/4 2/4 3/4 4/4 1/4 2/4 3/4 4/4
전망치 80 133 125 111 88 97 89 90
실적치 95 120 104 96 75 79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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