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1800선에, 다우지수는 9400대로 올라섰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성 지표 발표가 엇갈린 가운데 소폭 상승하며 한주를 마쳤다. 나스닥은 2.56% 올라 1810.45로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의 상승률 0.72%와 1.51%를 크게 앞섰다.
8월이 상승장으로 장을 마치면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개월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개월째 각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9일 현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만 언급하며 향후 경제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린스펀 효과’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이 됐지만 이에 따른 뚜렷한 주가 변화는 없었다.
경제 지표들은 혼조국면이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8월 지수는 58.9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중서부 제조업체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용지수가 지난 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상무부는 7월 민간소비가 0.8%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0.2% 늘어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미시건대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3으로 전달의 90.9보다 하락했다. 2주전 발표된 추정치는 90.2였다. 8월 지수는 4월의 86.0 이후 최저치다.
업종, 종목 가운데는 반도체와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텔과 모토로라가 한주간 각각 4.38%, 4.07% 오르는 강세속에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3% 상승의 기분좋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동안 주춤했던 인터넷주들도 야후가 4%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아마존과 AOL도 2%대 오르며 지난주 국내 인터넷주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예탁증서(DR)는 채무 상환위기와 주말 외자유치안 통과까지 굴곡이 있었지만 주가는 한주간 5.26%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국내 코스닥에서도 지난주 하나로통신 주식을 폭식했다. 국내에서 하나로통신의 외국인 주간 순매수대금은 208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순매수금액의 80%를 차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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