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는 물론 중소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지상파DMB 컨소시엄 참여 열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도입시기, 사업자수, 진입 규제나 편성 및 운영 방향 등 정부 정책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수익전망도 불투명해 자칫 과열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상파DMB 사업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곳은 지상파방송 3사인 KBS·MBC·SBS와 보도전문 채널인 YTN, 오디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디지털스카이넷, 옴니텔이 주축이 돼 설립을 추진중인 무선인터넷 기업 컨소시엄 등이다.
여기에 DMB장비 솔루션 전문 중소기업과 인터넷 방송업체들이 각각 컨소시엄 구성을 천명하면서 사업 참여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넷앤티비 등 DMB 솔루션 전문기업들의 컨소시엄인 MMB(Mobile Multimedia Broadcasting) 컨소시엄은 콘텐츠 제작사들을 아우르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중 지상파DMB 멀티플렉스사업권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MMB 컨소시엄은 현재 넷앤티비·퍼스널텔레콤·픽스트리·아스텔 등 4개사가 회원사며 주관사인 넷앤티비의 박재홍 사장은 2001년 7월부터 차세대디지털방송표준포럼(의장 이상욱 서울대 교수) 산하에 MMB 분과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표준화 그룹을 결성해 표준화와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회장 백석기)소속 회원사들도 최근 지상파 및 위성 DMB사업 참여를 위한 공동 컨소시엄을 이달중 결성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우선 오는 23일 방송회관에서 관련부처, 학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희망 사업자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DMB 사업은 도입도 하기 전에 지상파방송 3사와 YTN, 무선인터넷 컨소시엄, MMB 컨소시엄, 인터넷방송 컨소시엄 등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문제는 방송위와 정통부를 포함한 정부가 지상파DMB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 확정한 게 전혀 없고, 협의 전망도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지상파DMB사업자의 진입 규제와 채널 편성정책 등은 방송위의 방송법 개정안에 포함됐으나 부처 협의 과정과 국회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상파DMB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업체만 증가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라면서 “희망업체들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제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방송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에 대한 사업자의 문의가 쇄도했으나 지상파DMB 도입과 관련해 확정된 게 전혀 없어 사업자들이 혼선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처협의를 마치고 속히 방송법 개정을 추진해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9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