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업계 첫 마이COE 서비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핫이슈이자 IT투자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유틸리티 컴퓨팅이 중대형컴퓨터(서버)에 이어 데스크톱에도 등장했다.
온라인 IT뉴스사이트인 테크타깃에 따르면 IBM에 이은 세계 2위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업체인 EDS는 ‘마이COE(my Consistent Office Environment)’라는 유틸리티 서비스를 데스크톱 차원에서 업계 처음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틸리티 컴퓨팅이란 컴퓨터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비자가 사용한 양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종량제 판매’로도 불린다. 전기나 수도같은 유틸리티 산업의 요금체계를 IT산업에 접목한 것으로 지난 2001년 휴렛패커드(HP)가 자사의 고성능 유닉스서버(슈퍼돔)를 출시하면서 본격 도입됐다. 현재는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주로 서버 업체가 이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플라노에 위치한 EDS는 우선 협업 툴 같은 기업이 비교적 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우선 월간 단위로 사용한 만큼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또 스토리지, 헬프데스크, 온라인 교육을 비롯해 다른 애플리케이션들도 유틸리티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EDS는 마이COE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적극 협력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데 현재 윈도XP, 오피스XP 같은 MS의 여러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를 마이COE와 연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DS의 분배시스템서비스 분야 이사 캐럴 야트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유틸리티라는 깃발을 꼽은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은 마이COE를 통해 필요한 이상의 IT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사용한 만큼만 돈을 지불해 그만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COE 아이디어 뒤에는 기업이든 개인 사용자간에 필요한 순간에만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CIO들이 마이COE를 이용하면 IT 비즈니스의 가치를 확실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틸리티 컴퓨팅의 효과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이자 매사추세츠 소재 컨설팅회사 싱크스트래티지스의 관리이사인 제프 카플란은 “IT벤더들의 타깃이 되는 중견, 중소기업들이 유틸리티 컴퓨팅을 도입하면 현재 지불하는 전산 비용보다 최대 2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EDS의 이번 노력은 유틸리티 컴퓨팅이 어떻게 영역을 넓힐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스탠퍼드에 있는 가트너도 “유틸리티 컴퓨팅이 올 한해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향후 2년내에 IT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