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 필요한 두가지 키워드는. 정답은 ‘벤처’와 ‘여성’이다.

 21세기 한국의 성장 키워드 두개가 합쳐진 여성벤처, 그리고 이들을 대표하는 여성벤처협회가 벌써 5살이 됐다. 그동안 회원수만 619명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창립 5주년을 맞은 여성벤처협회를 지난 2001년부터 맡아 3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이영남 회장(46·이지디지탈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사회적 편견과 불합리들이 이제서야 서서히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여성벤처협회장을 맡았을 때만 하더라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기업인, 특히 여성벤처기업인들이 사업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무렵 벤처기업인협회가 결성되고 제도적인 벤처육성에 대한 노력과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여성 벤처기업인을 위한 별도의 제안이나 정책적인 혜택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실정이었고, 저는 우선 몸소 경험했던 그리고 여성경영인이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것을 협회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런 생각은 지난 3년간 그를 우리나라 기업인 중 가장 바쁜 사람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 벤처와 관련된 행사, 모임 등에 언제나 이 회장이 있었고, 여성벤처인들을 위한 정책 건의에도 한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아직도 배고프다.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깨지고 개선되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벤처인 스스로도 그 대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때문에 그는 이번 창립 5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속의 여성벤처가 아니라 세계속의 여성벤처가 되기 위해서다.

 “여성벤처협회가 여성벤처인들의 버팀목으로, 세계로 가는 디딤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남 회장의 각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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