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유상증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 안건은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방안, 두루넷 인수 추진안, 드림라인 의결권 위임안 등 세가지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새로 마련한 유상증자안은 기존 주요주주들의 의견과는 다른 것으로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를 절충했다”고 말했다.
단기유동성 문제는 이사회 의결사항은 아니지만 유상증자안이 승인될 경우 LG·삼성전자·SK 등 하나로통신 주요주주들은 기업어음(CP) 등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 참여한 두루넷 입찰 참여 결과도 이사회에서 다뤄진다. 두루넷 입찰과 관련해서는 주요주주인 LG측이 계열사인 데이콤도 참여한 관계로 사후 보고 형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이사회에서 하나로통신의 자금문제가 무난히 해결될 경우 두루넷 입찰에서 하나로통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사회에서 하나로통신측은 자사가 보유한 지분 32.2%에 대한 의결권을 드림라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위임한다는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드림라인의 감자안과 외자유치 등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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