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영상채팅 네티즌 늘고 있다

원거리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주로 활용

 아내와 아이 2명 등 가족 모두를 미국으로 보내고 기러기 아빠 노릇을 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신이 난다. 메신저 영상채팅 기능을 통해 가족의 얼굴을 보면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제전화로 소식을 전하면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쓴 것도 그렇지만 자녀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 외에는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없는 점이 큰 아쉬움이었으나 최근 인터넷 메신저에 추가된 영상채팅 기능을 알고부터는 이런 걱정이 사라졌다.

 메신저 영상채팅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메신저를 통해 영상채팅을 하게 되면 음란채팅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지방 근무·장기출장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해외·지방지사·협력업체간 업무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MSN총괄 MS 이구환 이사는 “메신저 영상채팅은 이용법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통신료 부담이 없어 네티즌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지만 앞으로 영상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메신저 인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버디버디의 권용홍 이사도 “사회적인 부작용을 걱정해 메신저 영상채팅서비스에 대해 조심스러웠으나 우려와는 달리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건전하게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신저 영상채팅은 메신저에서 대화상대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멀티미디어 채팅서비스. 최신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메인창이나 대화창에서 영상채팅 기능을 실행하기 때문에 사용이 간단하다.

 메신저 대표주자격인 MSN이 지난달 18일 오픈한 메신저 6.0버전에서 영상채팅서비스를 신규로 제공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MSN은 내달부터 메신저 영상채팅을 비롯한 6.0의 새로운 기능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할 계획이다. 파워풀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내용을 잘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능의 편리함과 우수성을 알려나간다는 생각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영상채팅 사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디버디 역시 9월 중으로 새로운 기능의 영상채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었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부작용을 우려해 부각시키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영상채팅도 친구와 대화하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야후 역시 영상과 음성채팅을 병행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화면 크기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등 유용한 기능을 갖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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