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공포의 파이터

 불법 복서인 형의 죽음과 복수

 

 ◇공포의 파이터=2.4㎡의 작은 링에서 퀘퀘한 땀냄새와 선혈 낭자한 남자들의 격투를 통해 살아있는 액션을 추구하는 홍콩영화다. 분위기는 어둡고 잔혹하다. 하지만 할리우드 액션과는 달리 작은 공간에서 격돌하는 둘만의 처절한 싸움이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하충(오언조 분)과 하동(고천락 분)은 이란성 쌍둥이다. 하충은 26번째 생일날 형 하동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충은 형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형의 사인을 찾으려 한다. 하충과 하동은 이란성 쌍둥이로 하충은 항상 형을 경쟁 대상으로 생각한다. 눈에 띄는 행동과 반항적인 형이지만 엄마의 각별한 사랑을 받던 하동은 18세 때 가출하고 그 충격으로 엄마는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만다.

 하충은 형 하동의 발자취를 따라 형의 세계로 빠져든다. 건달인 아육의 구 아문은 아육까지 하동에게 양보하고 하동의 매니저를 자청해 하동을 불법 복서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일부러 져주어 내기 돈을 벌자는 스폰서의 제의를 무시한 하동은 헤비급 권투선수인 흑인 아리안과의 시합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스폰서들의 무책임으로 아리안에게 기습을 당해 죽고 만다.

 하동의 죽음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아문과 아육은 하충에게서 하동의 그림자를 찾으려 하고 하충 또한 자신에게서 형과 같은 야성적인 본능을 느끼게 된다. 하충은 마침내 형을 죽인 아리안과 시합을 할 기회를 얻고 복수를 다짐하는데….

 9월 4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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